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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독백_1_31살의 실패

by 마스터하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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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1-테이크-1

 

2022년 4월 28일 저녁이다. 한국에 입국한지는 3달이 되어간다.

오늘 말하고 싶은 주제는 지금이 아니라 3달 전의 나에 대하여 혼자서 씨부려 보고자 한다. 

 

2021년 6월 - 9월 베트남 호치민 완전 봉쇄가 있었고, 나의 마음과 몸은 지쳐 갔다. 친척들과 같이 하는 사업도 너무나 힘들었고 감정적, 금전적으로도 너무 힘든 상황이었다. 내가 이 사업을 하는데 열심히 할 이유를 만들기가 너무 어려웠고... 베트남 사람, 한국 사람들에게 사기를 당하고 뒤통수를 맞으며 보상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가 나의 시간과 열정을 쏟으며 지속할 자신이 없었다.

 

결국 친척과 얘기 끝에 사업을 정리하였고, 난 한국에 오기 전 나의 마음을 다스리고자 홀로 오토바이 여행을 갔다.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육체적 고통을 이겨가며 하나씩 영상을 만들고 새로운 것들을 눈으로 보니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것들이 조금씩 없어지기 시작했다. 

역시 사람은 간사하고 뇌는 긍정적인 것만 기억하기 마련, 베트남 이라는 나라가 아직은 아름답고 좋은 사람도 많다는 걸 느끼며 그리고 내 주위에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며 많은 것들을 정리하고 마침네 한국에 들어왔다.

 

그 당시 나는 너무나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아버지 회사에 불이 났고 나는 나이 31살에 신입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 속에서 내가 가지고 있던 돈도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 친척과 사업을 정리하며 약 1,000만원을 나눠 갖었고 홀로 여행은 약 3개월 정도 진행 했다. 여행 비용은 약 500만원 정도 사용 하고 한국오는 비행기티켓에 기타 비용을 쓰니 한 400만원 정도 내 손에 있었다.

 

친구들과 얘기 했을때 누구는 결혼했네, 누구는 1억을 모았네, 누구는 차를 샀네 누구는 집을 샀네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 스스로 나는 좋은 경험을 했지 라는 위로는 도움이 되질 않았다. 아는 후배한테 연락이 와서 장난 삼아 나 신입으로 취업할 수 있을까 웃으며 물어 봤는데 잘 나가는 후배는 선배 나이때는 어렵지 라고 잘라 말했다. 웃으며 전화를 끈었지만 나는 '시발 내가 논것도 아니고 열심히 일하다 왔구만.. 나이 30 넘어가니까 인생 좆된것 마냥 얘기들 하네' 라는 생각과 함께 '아..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나를 휘감았다.

 

10일동안 격리 하면서 6개월 정도 계획을 잡고 이왕 늦은거 자격증도 따고 천천히 준비해 보자 마음을 먹었지만 그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았다. 다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스스로 내 인생에 대하여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그런 기간이었던것 같다.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는것은 정말 잘못됬다고 생각한다. 내 기준에 맞춰 나만 행복하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하며 살고자 노력했다. 근데 이게 성격이 그런건지 생각이 많아서 그런건지 말처럼 쉽지는 않은것 같다.

 

다행히 4월 28일 지금 나는 취업을 했고 2달이 되어간다. 운이 좋았다.

3개월 정도 그냥 저냥 살아보니... 내가 걱정했던 부분도 충분히 걱정할 만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내 감정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나의 이력서를 써보고 일도 해보고 하니, '나이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나의 습관과 일하는 방법들, 그리고 아주 사소한 것들도 어찌보면 중요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베트남에서부터 온 나의 31살의 감정에 대하여 말해 보고자 이렇게 영상을 찍어 보았다.

 

독백 테이크-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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