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내 마음속 게으름들이 나를 늘어잡고 있다. 하루하루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해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짜낸다. 가끔 신이나 아이디어가 셈솟는데, 어느순간 정신차리고 보면, 아이디어는 온데간데 없고 멍하니 텅빈 공간속에서 나 홀로 앉아있는 그런 느낌이 들때가 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오토바이를 타고 달린다. 발길이 닿는곳으로 5분정도 달리다 보면 햇빛이 너무 뜨거워 스스로 나약한 존재임을 다시한번 깨닫고 눈앞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간다.
Mopec cafe
어두운 공간이 나를 사로잡았다. 큰 나무 아래 작고 어두운 카페가 있다. 카페 내부에서 새어나오는 나무의 향기와 먼지의 냄새인가 오래된 냄새인가 가게 특유의 향이 천천히 새어나온다. 분위기가 있어보인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 속에 가만히 앉아서 내 미래와 과거와 현재를 곱씹어 보는것을 좋아한다. 나 혼자만의 은밀한 취미라고 할 수도 있다.
누구나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뭐.. 알려져도 상관은 없지만 나만 갖고 있는 그런 취미가 하나씩은 존재할 것이다. 하루종일 집 침대에서 나오지 않기, 혼자 새벽에 산책을 하며 사진을 찍고 사색에 잠기기, 엄청 매운 음식을 혼자 만들어서 드라마 보며 먹기 등등...
카페 입구에 들어가니, 독특한 디자인과 나무의 향기, 근데, 더럽지 않은 그런 곳이 나를 맞이 했다.
점심을 먹지 않아, 반미 하나와 커피 하나를 시키고 옆 계단을 이용해 한층 위로 올라간다. 터벅터벅, 아래층과는 다른 분위기가 나를 맞이 한다. 좀더 분위기 있고, 영화속 한 장면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친구들은 모르는 나만의 비밀 창고에 들어와 모든것이 셋팅되어 있는 그런 장소에서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 느낌이 든다.
호치민의 카페의 특징 중 하나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음식도 같이 판다. 커피를 마시며 사색을 즐기거나 일을 하다보면 어느순간 배가 고파진다. 마음 한구석은 좀 더 있고 싶은데 움직이기 싫은데, 그럴때 호치민에서는 밥을 시켜먹을 수 있다. 옆 사람에게 냄새가 나서 약간의 분위기를 끈을 수 있겠지만 밥을 사먹으러 나갈 필요가 없는 사람들 에게는 너무 좋은 정책일 수도 있다.
이 카페에 가서 위로 올라가면 두 공간이 존재한다. 한 공간은 푸릇한 식물들과 딱딱한 나무책상과 의자, 밝은 햇살이 비치는 공간속에서 밝은 분위기와 함께 일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옆으로 가면 어둡고 침침하면서 짙은 나무가 포근하면서 영화속에 들어가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이런 공간은 궂이 불을 켜지 않고 그대로 두면 자연적인 불빛이 분위기를 만든다.
이 카페에 몇번 가보았다. 밝은 공간에서는 언어 교환을 주로 하고 있었고, 어두운 공간에서는 홀로 컴퓨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분위기에 맞춰 내 일을 할 수 있는 카페였다. 호치민의 숨은 카페.
갈때마다 힐링하고 오는 이 카페의 이름은 'Mopec cafe' 호치민 자유여행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카페에 가서 나의 여행에 대해서 한번더 생각하고 호치민을 좀 더 즐길 수 있으리라 믿는다.
가격대는 한화로 2,000원 - 3,000원 정도였다.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카페
맛 ★★★★
비주얼 ★★★★★
가격 ★★★★★
서비스 ★★★★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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