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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한달 살기

베트남 한달살기 : 특별한 경험, 한베 모임 나가보기

by 마스터하 2019.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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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계속 혼자 있다보면 정말할게 없어 몸에 좀이 쑤실때가 있다. 보통 그런 일들이 발생하면 밖에 나가 길을 걷고나 사람이 많은 곳에 가기 마련이다.

 

글을 쓰는것도 어느정도의 한계가 생기고 한 자리에 앉아서 생각하는 것도 한계가 생겨 점점 힘들어진다. 마음은 나아가고 싶지만 진흙탕 속에 들어가 내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 답답해지는 느낌 처럼 그렇게 변해갈 때가 있다.

(마음의 무게와 조급함 때문에 생기는 병 으로 나는 생각 한다.) 한국에 있을때도 그랬는데, 베트남에 있을떄도 그럴때가 있다. 

 

그런 무거운 짐을 털어버리고자,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한번 만나보고 싶은 작은 욕구와 혼자있는 외로움을 더해 한국인, 베트남인 모임에 한번 나가보기로 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 베트남 사람들인데 한국말을 참 잘한다. 다양한 곳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보통 이야기를 듣는다.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나에게 질문이 오면 대답하고 나도 궁금한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런 곳에서는 나이가 좀 어린게 편하다. 이야기를 듣고 웃고, 옆에 있으면 된다. 내가 꼭 주도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편안함이 있다. 나는 맥주만 마신다. 다른 사람들은 소주를 마신다. 첫 만남부터 취하고 싶지 않았기 떄문이다. 앞에 있는 친구는 다른 지역에서 일을 하는데 주말마다 호치민에 오는 친구라고 한다. 나랑 나이가 동갑인데 호치민에서 취업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한다.

 

 

 

집에 가려고 했는데 붙잡혔다.

2차를 가자고 하신다. 뭐.. 나쁠것 없다는 생각을 갖고 2차를 따라갔다.

2차는 로컬 맥주집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정말 많다. 호치민 사람들은 어떤것에 맥주를 마실까 궁금했다. 사소하지만 재미있는 그리고 나쁘지 않은 경험을 한것 같다. 오늘 안 사실은 맥주와 모닝글로리가 참 잘 어울리는구나, 

 

'모닝글로리가 생각보다 맛있구나.'

 

 

 

호치민 7군 롯데마트 앞에 있는 길거리 술집

 

타이거 맥주를 한잔 두잔 먹으니 어느것 10병을 넘겼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술을 좋아한다. 그리고 더운나라라 그런지 맥주가 정말 술술 들어간다. 얼음까지 담가주니 시원하니 계속 첫잔같은 느낌이 든다.

 

가격은 타이거 맥주 한병 당 800원 수준이다. 이정도면 한국이랑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인것 같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맥주를 마시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자리.

오랜만 인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한국에서, 일하면서 만나는 그런 술자리 예의를 지키고 갑과 을이 존재하고 나의 본 모습을 숨기고 술을 마시는 나날들과 비교해보면 조금은 다른 느낌이 든다.

(친구들과 마실땐 인사불성으로 놀지만, 회사 사람들하고는 조금은 다르다는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당연 금액은 N분의 1이다. 

 

 

 

아래 메뉴는 돼지고기를 삶았다가 튀긴 요리인데 고수와 김치가 잘 어울린다.

바삭한게 요리 시간은 조금 오래 걸렸지만 정말 맛있었다. 배고팠을때 가서 밥이랑 같이 먹었으면 정말 좋은 요리라고 생각이 든다.

 

밤 12시정도가 되서야 베트남 친구가 취하고 한국인 친구 한명이 취해 집에 가자고 했다.

집에 오니 12시 30분정도였다.

오늘은 외롭진 않았던 밤으로 기억할 수 있겠다.

 

외로움을 즐기고 싶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진 않은것 같다.

 

 

 

베트남 한달살기 미션_1

 

'한국인, 베트남인 모임에 나가서 다양한 문화, 삶, 인식을 느끼고, 친구 만들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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