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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일상 이야기/베트남 음식점 리뷰

호치민 자유여행_제116화_Thinks cafe

by 마스터하 202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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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s Cafe

Chung cư, 14 Tôn Thất Đạm, Phường Nguyễn Thái Bình, Quận 1, Quận 1 Hồ Chí Minh, 베트남


호치민 1군에 있는 카페, 구글링 하던 도중 'Ho Chi Minh Old Cafe'로 검색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알게된 카페 검색을 하고 또 한 3주동안은 생각으로만 카페를 방문했고, 3주 후, 무거운 몸을 이끌고 카페를 방문했다. 구글링 하던 도중 알게된 사실은 이 카페 안에 에어컨이 없다는 사실, 근데 사진들을 검색해서 보니 에어컨은 달려 있는걸 보고, 에어컨이 틀어져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갖고 카페로 향했다.

 

오래된 건물 1층 바오베가 나와서 오토바이 주차를 도와줬다. 주차비는 15,000동이라고 한다. 오케이, 이 곳에 Thinks cafe가 있냐고 물어보니 이상한 카페 이름들을 나열한다. 음... 다른 카페들도 있겠구나 하고 한층, 한층 걸어올라갔다. 곳곳에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이 보였고, 구석구석 생각보다 작고 베트남 스러운 카페들이 많이 있었다.

건물은 총 4층 까지되어있었는데 홈스테이, 기념품샵, 카페, 음식점 등 다양한 가게들이 있었다. 호치민에서 외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아파트 카페라는게 있는데,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근데 아직 현지 사람들만 알고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듯한 느낌의 건물이었다.

 

 

 

 

한층, 한층 그곳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가 적혀져 있었고, 작은 글씨들, 낙서 들이 이 건물이 얼마나 오래됬는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가게들 안을 모두 둘러보고 싶어서 예의가 없어보이겠지만 가게 안들을 천천히 걸어보았다. 주인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었고, '사실 나는 호치민의 오래된 카페를 찾으러 오늘 이곳에 왔다'고 하니 웃으면서 천천히 둘러보라고 해 주었다.

 

(호치민에 살면서 지금 내가 느끼고 경험을 해야하는 것들이 정말 많지만 그 중 하나는 이곳의 오래된 건물과 문화 카페 등을 방문하고 사진을 찍고 영감을 얻고 기억에 남기는 일이다.)

 

 

내가 찾던 Thinks Cafe는 2층에 있다. 2층에서도 작은 다리를 건너 가야 한다.(이 길은 직접 찾아서 돌아다니시다 보면 알게될 것이다.) 작은 입구에 들어오면 이런곳을 어떻게 찾았는지 사람들이 몇몇 앉아서 조용하게 얘기를 하고 있다.

어두운 분위기에 작고 이쁜 조명들이 분위기를 살려주었다. 가구들은 정리정돈되어있지 않고 벽에 기대어 있고 벽 페인트는 많이 베껴져 있었다.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듯 했다.

 

안타깝지만 에어컨은 장식에 불과했고 시간이 지나 노랗게 바래버렸다. 당연히 창문은 다 열려 있었고 바닥은 엄청 오래된 타일이 깔려져 있었다. 천장에는 선풍기가 달려져 있었고 대충 달아놓은 듯한 조명이 분위기를 한껏더 살려놓은 듯 했다. 

 

따로 카운터는 없었고 입구 작은 테이블에 알바생이 앉아서 자기 할일을 하고 있었고 자리에 앉으니 능숙한 영어 솜씨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생각보다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듯 했다. 노래는 비틀즈 노래가 많이 나왔고 다양한 팝송들이 풍겨져 나왔다. 

 

어두운 분위기 임에도 불구하고 쾌쾌한 냄새는 나지 않았고 포근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소파는 다 꺼지고 의자도 삐그덕 삐그덕 거리지만 이런 것들이 모두 이곳의 매력처럼 느껴졌다.

 

 

사진보다 훨씬 어두운 분위기임을 감안하고 보셨으면 좋겠다. 메뉴판은 구글지도에서 봤던거랑은 다르게 새로 뽑은것 같다. 나는 오늘 베트남의 아주 오래된 카페에 왔으니 베트남 오리지날 카페를 시켰다. 블랙 커피에 원두는 Robusta를 시켰다. 다크 초콜릿 맛이 난다고는 하는데 사실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다. 원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할 뿐더러, 이런곳에서 맛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피를 맛보는 순간 20년 전 베트남으로 온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아무것도 없는 현대 시대와는 동떨어진 그런 베트남 그 속에서 맛보는 진짜 커피의 진한 맛과 향. 너무나도 신기한 맛이었다. 바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고 이렇게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있는 모습은 현대 시대지만 내 몸은 20년 전의 베트남 2G도 없던 그런 시대에 있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시간이 멈춰있는 듯한 느낌 베트남의 느낌 베트남의 향기가 묻어있는 그런 카페다. 정말 생각하기 좋은 카페 Thinks cafe이고 호치민에 와서 호치민의 진짜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들리는걸 정말 강 추! 한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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